크레티 칼럼 · 서식지·자연사
유리벽을 오르는 게코, 발바닥엔 뭐가 있을까요?
크레스티드게코가 유리벽과 잎 뒷면에 척척 붙는 비밀은 발가락 패드와 꼬리에 있어요. 나무 위 생활을 돕는 두 도구를 알아봐요.

크레스티드게코가 유리벽이나 잎 뒷면에 거침없이 붙어 있는 모습을 보면 참 신기해요. 비밀은 발가락 패드와 꼬리에 있어요. 뉴칼레도니아 나무 위에서 살아가는 수목성 도마뱀에게 꼭 필요한 도구들이에요.
끈적이지 않아도 붙는 발가락 패드
발가락 아래에는 얇은 판이 층층이 겹친 패드가 있어요. 표면은 눈에 보이지 않을 만큼 가는 털 구조로 덮여 있고요. 접착제처럼 끈적여서 붙는 게 아니라, 이 미세한 털이 표면에 바싹 닿아서 붙는 원리로 알려져 있어요.
그래서 매끈한 유리에도 붙고, 발끝을 말듯이 떼면 쉽게 걸음을 옮길 수 있어요. 거친 표면에서는 발끝의 작은 발톱도 함께 거들어요.

가지를 붙잡는 꼬리
크레스티드게코의 꼬리는 가지를 감아 쥘 수 있어요. 꼬리 끝 아래쪽에도 작은 패드가 있어서 오르내리거나 뛰어 건널 때 몸의 균형을 잡는 데 도움이 돼요.
위협을 느끼면 꼬리를 스스로 끊을 수 있는데(autotomy), 한 번 끊어진 꼬리는 다시 자라지 않아요. 생활은 이어갈 수 있지만, 나무 위에서 쓰던 중요한 도구를 잃는 셈이에요. 그래서 핸들링할 때는 꼬리를 절대 잡지 않아요.
사육장에서 챙겨 주세요

- 굵기가 다른 가지, 코르크, 식물을 섞어서 위아래로 움직일 세로 공간을 만들어 주세요.
- 탈피 뒤에는 발가락 끝에 허물이 남지 않았는지 살펴봐요. 계속 남아 있거나 이상해 보이면 파충류 진료가 가능한 동물병원을 찾아가요.
- 유리면의 먼지나 물때는 가끔 닦아 주세요. 깨끗해야 패드가 잘 붙어요.
- 핸들링은 손바닥 위에서 자연스럽게 걷게 하고, 어린 개체일수록 짧게 해요.
우리 집 게코는 유리벽과 가지 중 어디를 더 좋아하나요? 게코가 가장 자주 매달려 있는 곳을 댓글로 들려 주세요.
크레티 공식 계정이 정리한 일반 정보예요. 개체마다 상황이 다를 수 있으니, 이상이 보이면 파충류 진료가 가능한 동물병원에 문의해 주세요.
