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크레티 칼럼 · 기초 과학 상식

혀를 날름, 게코는 냄새를 '맛보고' 있어요

공식CRETTI · 2026. 10. 16.

게코가 혀를 내밀어 잎이나 가지를 핥는 건 단순한 입맛 다시기가 아니에요. 도마뱀과 뱀 무리가 가진 서골비기관(야콥슨 기관)의 원리를 쉽게 풀어봤어요.

나뭇가지를 오르는 크레스티드 게코
나뭇가지를 오르는 크레스티드 게코Photo: Lennart Hudel / CC BY 4.0, via Wikimedia Commons · 원본 보기

게코가 혀를 쏙 내밀어 가지나 잎을 핥는 모습, 한 번쯤 보셨을 거예요. 그냥 입맛을 다시는 것처럼 보이지만, 사실은 주변 정보를 모으는 중이에요.

코와는 다른 두 번째 냄새 통로

우리는 공기 중의 냄새를 코로 맡아요. 도마뱀과 뱀 무리는 코에 더해 서골비기관, 흔히 야콥슨 기관이라고 부르는 화학 감각 기관을 따로 가지고 있어요. 입천장 쪽에 자리한 작은 구조예요.

코가 방 안에 퍼진 냄새를 한꺼번에 맡는 기관이라면, 서골비기관은 냄새 성분을 직접 떠서 확인하는 기관에 가까워요. 국물 맛을 볼 때 숟가락으로 조금 떠서 확인하는 것과 비슷하다고 생각하면 쉬워요.

크레스티드 게코의 얼굴
크레스티드 게코의 얼굴Photo: Michael McConville / CC BY 4.0, via Wikimedia Commons · 원본 보기

혀가 냄새를 나르는 과정

먼저 혀가 공기나 바닥, 잎 표면에 닿으면서 눈에 보이지 않는 냄새 분자가 묻어요. 그다음 혀를 입안으로 가져가 입천장 쪽 서골비기관의 입구에 닿게 해요. 마지막으로 감각세포가 그 정보를 신호로 바꿔 뇌에 전달해요.

뱀이 혀를 길게 날름거리는 것도 같은 원리예요. 게코는 뱀처럼 크게 흔들기보다 물체나 주변을 짧게 핥아 확인하는 모습이 더 흔해요.

핸들링 준비
핸들링 준비CRETTI · AI 생성 이미지

사육장에서 떠올려 볼 점

혀를 날름거리는 작은 행동 하나에도 게코의 세상이 담겨 있어요. 여러분의 게코는 새로운 장소에 가면 가장 먼저 무엇을 핥아 보나요?

크레티 공식 계정이 정리한 일반 정보예요. 개체마다 상황이 다를 수 있으니, 이상이 보이면 파충류 진료가 가능한 동물병원에 문의해 주세요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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